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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P 경험보고서

  • 변화를 꿈꾸던 일상, Washington DC

    2009년 (가을학기) 불어불문/정치외교 주미한국대사관
    전체일정 : 2009-09-02 ~ 2009-12-18 인턴쉽기관명 : 주미한국대사관
  • 인턴십기관의 규모,지리적위치 및 기후,주변환경
    * The Embassy of the Republic of Korea in the United States
    - 2450 Massachusetts Ave. NW 20852, USA

    주미한국대사관은 소위 Embassy Row라고 불리는, 각국 대사관들이 모여 있는 워싱턴DC의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대사관 바로 앞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DC의 관광명소를 운행하는 빨간색 2층 버스도 Embassy Row를 지나갈 때 우리 대사관 앞에서 정차하는 등 지리적 위치는 매우 탁월합니다.

    대개 사람들이 주미한국대사관 건물 하나만 보았을 때, 처음에는 근처에 있는 일본대사관이나 영국대사관과 크기를 비교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사관에서 몇 블록 떨어져 있는 KORUS 홍보관과 주미한국영사관 건물, 그리고 서재필 박사의 동상 등을 합치면 그 어느 대사관들 못지않은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미국 한복판을 걷다가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면, 저는 법적으로는 매일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대사님 사모님께서 손수 꽂으신 꽃꽂이 작품과 한국적인 금관 전시품 등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로비에서 외국인 손님들을 맞이하면 마음이 무척 뿌듯해졌습니다.

    DC의 기후는 서울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4계절이 뚜렷한 곳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날씨가 전체적으로 따뜻했습니다. 12월 초까지 영상 12도를 웃도는 등 포근하고 따뜻한 날씨가 가을학기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최근 엄청난 폭설이 찾아오긴 했지만, 이번 폭설은 6년 만에 일어난 이례적인 경우였습니다. 저에게는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DC의 명소를 돌아본 것이 가장 매력적인 일이었습니다. 녹음, 단풍, 그리고 눈꽃...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대자연과 어우러지는 국회의사당의 위풍당당한 풍채는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인턴십 직무내용
    주미한국대사관 정무과에서 저는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야말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주요 프로젝트들 중 하나는 대한민국과 바하마연방(The Commonwealth of The Bahamas)의 양자관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주바하마한국대사관을 겸임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한-바하마 수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한-바하마 관계를 보다 우호적이고 가까운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한 리서치 레포트를 제출하였고, 바하마 개황 및 행정부 조직도를 작성하는 등 담당 서기관님을 도와드리는 한편 저 역시 바하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 주미한국대사관 홈페이지 개편을 맞아 신설된 바하마 관련 게시판에는 바하마에 관한 개황 및 각종 주요 소식 등을 요약해 게시판에 업로드하였습니다(http://www.koreaembassy.org/bilateral/political/bahama_index.asp).

    미국의 수도,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 워싱턴DC에서의 인턴십은 저에게 또다른 소중한 경험을 안겨 주었습니다. 워싱턴DC는 일명 Think Tank라고 불리는 미국의 학계가 배출하는 다양한 학술지, 보고서, 세미나가 쏟아져 나오는 도시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서기관님을 대신해 Brookings, KEI, USIP 등 주요 Think Tank 연구소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했고, 당일 세미나 내용을 정리, 요약하여 서기관님께 제출하였습니다. 또한 몇 주 전에는 서기관님과 함께 조지워싱턴 대학 로스쿨에서 열린 국무부 국제법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서기관님의 기록을 도와 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제가 참석했던 주요 세미나들을 통해 저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헤럴드 홍주 고 국무부 법률자문관, 오조 마케두웨 나이지리아 외무장관 등 정치적/외교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올라 있는 인사들을 만나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밖에도 저는 대사관에서 각종 자료를 리서치하거나 다양한 문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북한 문제를 담당하시는 한 서기관님의 지시로 ''탈북자'', ''북한 인권''에 관한 국내/외 언론의 동향을 살펴 매일 아침, 오후 두 번씩 보고 드리는 일을 맡았습니다. 매일 비슷한 주제의 기사 및 칼럼을 밑줄 그으며 읽고 인쇄하면서, 이 일을 통해 서기관님을 도와드리는 한편 제 자신도 북한 이슈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초에 열렸던 개천절 리셉션 무렵에는 30여명에 달하는 주요 인사들의 사진 및 프로필을 정리해 간략히 요약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대사님께서 주요 인사들의 얼굴 및 약력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국무부 정규 브리핑 원본을 번역/요약해 매일 외교부로 공문을 발송하는 정무과 리서처 분을 도와 브리핑 번역 및 공문 작성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단순한 문서 작성 스킬은 물론 번역하는 요령, 추보식 문서 작성법, 문서를 요약하는 요령, 워드 및 한글 사용법에 보다 익숙해지고 능숙해져 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등 거주형태 및 주변환경
    TWC에서는 학생들에게 기숙사 형태의 아파트를 렌탈해 줍니다. 하지만 비용은 학생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DC에서 조금 벗어난 메릴랜드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지냈는데, 룸메이트 3명과 침실 두 개, 화장실 두 개, 부엌, 거실을 함께 쓰면서 그야말로 한 집에 모여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누군가와 한 방을 쓰고 살림을 꾸려 나가는 것이 어색했지만, 점차 룸메이트들과 친해져서 나중에는 함께 음식도 만들어 먹고 매일 즐겁게 얘기하는 등 가족 같은 분위기에 익숙해져 갔습니다. 제가 묵었던 Grosvenor 아파트는 지하철역 및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였고, 지하철은 환승하기 편하고 어디든 갈 수 있는 Red Line이었기 때문에 출퇴근할 때 매일 이용한 대중교통 수단이었습니다. TWC는 물론 주미한국대사관도 Red Line인 Dupont Circle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다. 아파트 앞에는 Grosvenor Park라는 무척 큰 공원이 있는데, 녹음이 우거진 호숫가를 거닐며 출퇴근을 할 수 있는 무척 쾌적한 환경이었습니다. 단풍이 들거나 눈이 내렸을 때 더욱 아름답게 변하던 아파트 앞 풍경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소감 및 건의사항
    한 학기 동안 제가 DC에서 얻은 경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TWC의 도움으로 더욱 성공적인 인턴십을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TWC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Program Advisor제도였습니다. TWC에서는 학생들을 선발한 뒤 각 학생들에게 Program advisor를 소개해 주는데, 이 advisor가 한 학기 동안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책임지고 모든 인턴십 과정을 지켜보면서 상담 및 피드백을 해 주는 것입니다. 저의 Program Advisor는 무척 성실하고 자상한 분이었는데, 미국에 가기 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궁금증을 들어주고 제가 쓴 모든 paper를 첨삭해 주는 세심함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인턴십 기간 중 한 번, Program Advisor는 학생들의 인턴 기관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이 직장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기관 관계자와 상담을 나누는 Site visit time을 가집니다. 이처럼 Program Advisor의 꾸준한 도움 덕에 저는 보다 만족스러운 인턴십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기 말 TWC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 학기 동안 인턴십 기관에서 한 업무 내용을 정리하고, 그밖에도 진로탐색 인터뷰 및 자유 에세이(issue essay), 사회경험보고서(civic engagement) 등 몇 가지 보고서를 작성해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적어도 60-70장에 달하는 엄청난 작업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막막했지만, 돌아보면 DC에서의 경험과 저의 업무 성과를 고스란히 자료로 남길 수 있는 저만의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느 교환학생 제도와는 달리 생활비 및 왕복 항공권, 프로그램비 등 전액을 학생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 무척 아쉽고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만난 다른 한국 학생들의 경우, 대학교에서 장학금 형식으로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우리 학교도 학생들을 위해 글로벌인턴십에 좀 더 폭넓은 지원을 제공해 주셨으면 합니다.

    태어나 처음 와 본 미국에서의 4개월을 돌아보건대, 워싱턴 DC에서의 인턴십은 제 대학생활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5주 동안 저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여느 대학생의 모습이 아닌, 정장을 입고 매일 오전 9시까지 출근하며 때로는 야근도 하고 프로젝트나 리서치에 열을 올리는 직장생활을 몸소 체험해 보았습니다. 현재의 일상을 벗어나 어쩌면 ''미래의 일상''이 될 사회생활을 미리 겪어보니, 학교보다 훨씬 더 넓은 세상에서 훨씬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진로에 대해 나름대로 진지하고 현실적인 고민을 해 볼 수 있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저의 시야도 훨씬 성숙해지고 넓어졌음을 실감합니다. 만약 제가 지난 봄 TWC에 과감히 지원하지 못했더라면, 이렇게 미국에서 귀중하고 만족스러운 한 학기를 보내고 돌아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글로벌 인턴십은 저의 이력서 한 줄을 채워주는 그렇고 그런 수단이 아닌, 제 자신을 보다 professional하고 성숙하게 거듭나도록 해 주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여행 Tips

    총 비용
    항공비용: 250만원 / 픽업비용: 3만원 / 여행비용: 만원 / 용돈: 만원 / 기타: 만원
    보험
    보험가입여부: 가입(가입보험명: 삼성) / 클레임 유무: 없음
    준비물
    없어서 곤란했던 물건:
    있어서 편리했던 물건: